돌발 악재 만난 정몽준 이사장…품을까(?) 버릴까(?)

검찰, ‘정몽준의 이사장의 정책브레인’ 함재봉 前 원장 횡령 혐의로 수사
사택 구입자금 11억원‧가족 여행 경비 등 연구비와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함재봉 전 원장의 사표 수리에 일각에서는 ‘꼬리 자르기’ 의혹 솔솔

[kjtimes=견재수 기자] 검찰이 연구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민간 싱크탱크를 만들겠다는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의 행보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세계적인 싱크탱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 2008년 사재를 출연해 아산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을 설립하고 2년 후 존스홉킨스대 동문인 함 전 원장에게 원장 직을 맡겼다. 하지만 이번 일로 연구원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함 전 원장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아버지(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호(아산)를 붙인데 걸 맞는 세계적인 싱크탱크로 키워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 전 원장이 취임한 2010년부터 줄곧 정 이사장의 정책 브레인이자 이른바 정몽준의 사람들가운데 한명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강성용 부장검사)는 지난달 21일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을 횡령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함 전 원장은 가족 해외여행 시 사적인 용도로 연구원 법인 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인의 개인 여행 경비는 물론 자녀의 항공기 1등석 티켓값 200여만원 등이 연구원 공금으로 지불됐다는 것이다.
 
현지 최고급 호텔에서 우리 돈 수백만원 가량을 숙박비로 사용하면서 연구원 법인카드를 결제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히 사택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연구원 법인 계좌에서 11억원을 부인 명의 계좌로 이체한 부분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집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 받은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함 전 원장은 연구원 회계자료가 검찰 압수수색을 받고 관계자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되자 지난달 17일 원장 직에서 사임했다. 연구원은 함 원장 후임으로 초대 이사장겸 원장을 지낸 한승주 전 외무장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