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이란 방문에 대한 기대치 낮추기에 나섰다.
13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이란 방문은 미국과 이란 간 중재를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부터 이란을 방문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예정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의 회담에서 어떻게 긴장 완화를 호소할 것 같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서 예단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교도통신은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지난 12일 이란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동내 긴장의 뿌리는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전쟁(제재)"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와 로하니 대통령의 회담 성과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 일본 방문 당시부터 미국과 이란간 중개역에 나서게 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이란의 우호 관계를 알고 있다. 신조(아베 총리의 이름)가 이란에 간다면 서둘렀으면 한다. 나는 군사충돌을 바라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란 측으로부터 방문 요청을 받은 상태였던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요청 뒤부터 구체적으로 방문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