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이 향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이 같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하도록 더 많이 허용할 것이라며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화웨이 제재 반사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005930]는 제재 완화가 득실이 있으며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이 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반사이익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제재가 변화할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시장은 화웨이가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용 제품에 대해 미국 기업과 거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화웨이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고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로 예상되는 반사 수혜가 거의 없다”면서 “제재 완화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수출을 원활히 하면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하고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한 바 있다.
이날 S&P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보이면서 향후 차입금 규모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를 반영했다. 또 불투명한 시장 전망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향후 1∼2년간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지속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조정 차입금 규모는 올해 약 8조원, 내년에 약 11조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견고한 글로벌 D램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향후 2년간 0.6∼1.0배 수준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