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가 현재 이익의 바닥 구간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를 꾸준히 앞설 것으로 전망되며 미중 무역분쟁 휴전으로 인한 글로벌 안전 선호도 약화로 외국인 투자자 역시 이 회사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국내 전체 기업 이익 대비 삼성전자 이익의 비중은 16%였고 2분기와 3분기는 17%, 19%로 추정되며 보통 삼성전자의 이익 비중이 10~40%를 오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가 이익 바닥 구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관련 투자로 인한 신규 매출 기대감까지 반영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코스피 대비 꾸준히 아웃퍼폼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성과 실현을 위한 ‘펀드 클로징’이 많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위해 시장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종목군에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한다”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3.0%로 코스피 전체 평균(2.5%)보다 높아 하반기에 높은 배당수익률로 인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B투자증권은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시도가 국내 업체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KTB투자증권은 이 같은 분석과 함께 제조사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소재 업체 중에서는 후성[093370]과 동진쎄미켐[005290]의 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시도가 현실화한다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 국면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이번 이슈를 계기로 과잉 재고를 소진하는 한편 규제로 말미암아 발생한 생산 차질을 빌미로 향후 일본 업체에 대한 가격 협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향후 국내산 소재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소재 업체들도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