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제철[004020]과 한화생명[088350]에 대해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키움증권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현대제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239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2644억원을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최근 역사적 저점에 위치한 주가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과 하반기 가격 인상 모멘텀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5300원에서 43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저금리로 인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자본 건전성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며 최근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에 우호적인 자본 건전성 제도 개편 방향을 밝혔고 한화생명은 지금까지 규제로 인한 자본확충 부담이 컸던 만큼 자본규제 완화 시 부담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 원가가 상승한 반면 제품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고 자동차 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 마진이 예상보다 더 축소됐다”며 “오는 8월부터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가격협상이 시작될 텐데 현대제철의 하반기 이후 실적은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가격은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인상된 후 2년째 동결 상태”라면서 “일본 철강사들도 하반기 판재류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차손익 악화와 변액 보증준비금 부담 심화, 일회성 투자손실 반복에 따라 한화생명의 실적 기대치 하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5% 감소한 51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888억원을 하회하고 올해 예상 연간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29.9% 감소한 2517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