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메모리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액의 경우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5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 45% 감소했을 것이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24%, 22% 하락해 이익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서 영업이익이 461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하반기 메모리 수요 회복으로 공급업체의 재고는 줄어들기 시작하고 D램 가격 하락 폭은 4분기부터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낸드 수요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늘어 낸드 재고의 평가손 규모도 줄었다”면서 “낸드 사업의 2분기 영업적자는 65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전날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에도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임직원 대상 내부 공지를 통해 ‘PI 100%’ 방침을 전하면서 오는 9일 지급할 것이며 이번 결정은 상반기 목표 생산량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0년 이후 약 10년간 빠짐없이 매년 상·하반기에 100%의 PI를 지급했는데 다만 2013년에는 중국 우시(無錫) 공장 화재 여파로 연간 100%를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