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C[011790]가 전지용 동박(銅箔) 제조·판매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인수로 인해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NH투자증권은 SKC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앞서 SKC는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어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NH투자증권은 SKC가 KCFT 인수를 완료하면 적극적인 동박 제조 설비 증설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이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라고 설명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가 KCFT 인수를 통해 성장성 높은 반도체 소재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가해 향후 실적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자동차(EV)용 이차전지는 2023년까지 연평균 54%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으로 KCFT의 EV용 동박 생산능력은 세계 상위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하나금융투자는 SKC의 전지박 업체 KCFT 인수에 대해 “중장기 사업 구조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나금융투자는 구체적인 차입 규모 등이 확정돼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KCFT 인수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 증가액은 2000억~5000억원으로 판단하며 경쟁사 대비 전지박 매출 비중이 높고 SKC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 없는 밸류에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C는 인수비용 중 5000억원을 자체 투입하고 7000억원은 인수금융을 받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중 자체투입분을 마련하면서 화학사업부를 제외한 비효율성 자산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법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사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