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이 올해 2분기에 화물 부문 부진으로 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미래에셋대우는 대한항공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대한항공의 경우 내년부터 2025년까지 69억달러 규모 추가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최근 경쟁사 노선 구조조정 움직임을 고려하면 적정한 투자는 시장 입지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고 영업손실은 672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화물 부문 매출액 감소가 실적 부진의 직접적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매출 부진으로 안전장려금 등 인건비와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도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화물 경기 사이클은 2017년 초 정점을 보인 후 둔화했다”면서 “다행히 최근 물량 감소폭이 줄었으나 국내 IT 업체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항공 화물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11일 하나금융투자는 대한항공에 대해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일회성 비용과 화물 수송 감소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당시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은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손실 80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화물 수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하고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900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다만 장거리 노선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됐고 지난 6월 시행된 국제선 1등석 축소로 원가 절감과 탑승률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화물 수송도 3분기 말부터는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