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오리온[271560]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NH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오리온의 중국 시장 성장률 회복 속도가 더디며 오리온 중국 법인이 5월 말 스낵 신제품 4종을 출시했으나 점포 입점을 확대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한일 관계 경색 등에 따른 여파로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의 경우 870억원, 지배주주 순손실은 3300억원으로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베트남 법인의 경우 설날 재고 문제 때문에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오리온이 국내외 법인에서 신제품 출시와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고 중국과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환율 등 대외변수 악화 및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해당 노선의 수요 감소, 항공화물 물동량 감소 등에 따른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주가는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나 단기 모멘텀이 부족해 반등에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에도 한일 관계 악화의 영향이 이어지며 해당 노선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할 것”이라면서 “다만 4분기에는 성수기 효과 및 전 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