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에 대해 KB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KB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9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TV와 스마트폰 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4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034220] 중국 광저우 OLED TV 패널 생산 능력 확대로 HE 부문의 유연한 가격 정책이 기대되고 9월 스마트폰 라인 이전 완료로 MC 부문 비용이 감소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사업부별 불균형이 심화함에 따라 3분기 실적 모멘텀도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6065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경우 3분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등을 위해서는 TV,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중 한 사업부라도 회복세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홈엔터테인먼트(HE)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실적 개선 둔화 지속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573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의 TV 마케팅 확대로 HE 부문 OLED TV 출하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해외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MC 영업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올해 가전(H&A) 실적은 매출액 21조원, 영업이익 2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가전 부문의 선전과 TV 및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대비되며 사업부 간 불균형이 두드러졌다”며 “3분기에도 2분기의 연장 선상에서 가전 부문이 호실적을 내며 고군분투하되 TV와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는 도전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TV 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함께 경쟁이 심화하면서 당분간 관련 마케팅 비용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적자 폭 축소를 위해서는 신형 5G 휴대폰이 북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