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분석]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증권사 시각

KB증권 “극단적 갈등 가능성은 낮다”
대신증권 “코스피 1850선 내줄 수도”
하이투자증권 “美 대선까지 노딜 가능성 농후”

[KJtimes=김승훈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대해 증권사들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


26KB증권은 중국의 보복 관세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당분간 커질 수 있으나 극단적으로 갈등이 고조할 가능성은 작다는 진단을 내놨다.


KB증권은 미국의 경우 중국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율을 크게 높이지 못했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감세 패키지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코스피의 하단 지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국면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이 선제공격을 가했다는 점이라면서 중국은 101일 중국 창립 70주년 기념일까지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미중 무역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내년 미국 대선까지 협상조차 하지 않는 노 딜’(No deal) 상태가 유지되고 이에 따라 경기 침체가 심화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정부의 미국에 대한 강경 기조는 홍콩 시위의 무력 진압 가능성에 대한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9월 중에도 홍콩 시위가 이어지면 중국 정부가 무력 진압에 나설 여지가 크고 이 경우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공산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감세안은 의회를 통과해야 하며 미중 무역협상 강도 조절이 거의 유일한 부양책이라며 의회민주주의 국가 미국에서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권한이 무리하게 사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9월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기대도 살아있다면서 매파 인사들의 기준금리 동결 필요성 발언 이후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정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 부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팜벨트(미 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벨트(미국 내 쇠락한 공업지대)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역시 당분간 협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종전 상한선이던 25%를 넘어 50%까지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도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당초 대신증권에서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 하단인 1850선의 지지력도 장담할 수 없고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지수 최저점(Rock Bottom)에 대한 막연한 신뢰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강경한 의지를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양국의 협상이 노 딜상태를 유지할 공산이 높아졌다이 경우 미국 경제가 내년 초 이후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 증가를 자랑하지만 관세 수입 증가분은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어 연말 소비 시즌부터 소비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홍콩 시위 개입 의지를 밝히는 등 홍콩 시위 문제를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