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두산[000150]에 대해 KB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늘고 영업이익은 788억원으로 469.7% 증가했으며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연내 기업공개(IPO)와 한화디펜스의 대규모 수주 성공이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인적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두산 시가총액의 경우 22일 현재 1조8512억원이지만 분할 이후 재상장된 3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9637억∼2조4554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른 기대수익률은 6.1%∼32.6%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동익·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항공엔진부문 장기공급계약 마진 개선, 방산부문의 K9자주포 수출물량 증가, CCTV 부문의 기업 간 거래(B2B) 매출 증가, 한화 S&C 합병 및 한화의 항공부품과 공작기계 인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2분기 실적호조 원인을 어느 하나로 꼽을 수 없을 만큼 전 부문이 개선돼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존속법인인 두산의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이는 배당으로 방어할 수 있다”며 “두산은 주당배당금(DPS)을 연 5200원 이상으로 유지하며 높은 수준의 시가배당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신설 법인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경우 추정 기준가격으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각각 930억원과 1193억원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기업 가치상 적정 시가총액은 5383억원과 2782억원으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