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차그룹의 물류 기업인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하이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물류사업 부문의 원화 기준 해외법인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반조립제품(CKD) 사업 부문 마진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물류사업 부문에서 환율 상승 수혜를 입고 자동차운반선(PCC) 사업 부문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계열사 현대차와 기아차의 물량 덕분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고 최근 비계열사 물류 수주가 늘어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날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서남부의 핵심 도시인 충칭(重慶)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이번 지사 신설로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 운영 중인 법인·지사를 포함해 모두 14개의 중국 내 영업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충칭은 유럽행 중국횡단철도(TCR)가 지나는 중국 서남부의 주요 길목이자 동남아로 통하는 도로운송이 발달한 물류의 중심지로 내륙에서 동부 해안까지 주요 도시들을 거치며 화물을 나를 수 있는 양쯔(揚子)강 수로가 이곳에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충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서남부-동부는 물론,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물류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또 현지 물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물류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