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이마트[139480]와 금호석유[011780]에 대해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13만5000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대형마트 점포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영업비용이 늘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점포 매각 이후 내년에 320억∼360억원에 이르는 임대료가 추가로 발생하며 영업비용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주가 측면에서도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은 높으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금호석유의 목표주가를 9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그러면 이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의 수익성 하락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3분기 페놀유도체 영업이익의 경우 214억원으로 전 분기 및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감소할 전망이며 IT 제품 등 전방수요 부진으로 비스페놀A(BPA) 가격하락이 예상보다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겠지만 이자 비용 감소폭보다 임대비용 발생에 의한 수익성 하락이 더욱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단순 부동산이 아니라 영업활동에 쓰이는 자산에 대한 매각을 단행했다는 점과 이마트의 경우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자산 유동화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한 1조2456억원,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107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보다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3분기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3%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합성고무 가격은 6.3% 하락하지만 투입 원료 가격은 11.9% 상승하고 3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한 특수고무 수익성도 하락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