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유한양행[000100]이 내년에 수령할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최소 550억원에 달할 것이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 최고의 방어주라는 평가가 나왔다.
29일 하나금융투자는 유한양행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33만원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한양행의 경우 2분기 영업손실 54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술이전에 대한 계약금 인식이 급감한 탓으로 3분기부터는 기술료 인식이 1분기 수준으로 회복돼 더 이상의 쇼크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3건의 기술 이전 계약 체결로 올해 하반기부터 여러 건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며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7억원에 불과해 연간 영업이익은 250억원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최소 550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 영업이익이 9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시 계약금은 전체 기술이전 규모의 10%이고 나머지 90%는 마일스톤”이라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기술이전을 단순 일회성 이벤트로 인식하고 있으나 기술이전은 이익(어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 26일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에 6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업무협약으로 신약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따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 '스마트-셀렉스'(SMART-Selex)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스마트-셀렉스는 단백질 신약을 만들 때 두 개의 물질을 하나로 만들어 이중항체·이중융합 단백질을 생성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두 개의 단백질을 연결하는 링커(linker)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선별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을 위한 단백질을 선별하는 속도와 생산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