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반포대교 무지개조명 설치 업체로 유명한 (주)한삼시스템 A 대표에게 입찰비리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A대표는 조달청 입찰 과정에서 자사인 한삼시스템이 낙찰될 수 있도록 도와준 서울시 공무원 B씨(6급)에게 뇌물을 건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대표는 지난 2009년 5월과 10월경, 서울시 강동문화회관 경관조명 및 무대조명 입찰 과정에서 회사가 독점 수입하는 특정 제품의 규격을 반영한 설계도를 제출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고, 그 결과 조달청과 총 31억 5700만원의 물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B씨는 한삼시스템이 최종 낙찰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A대표는 이에 대한 대가로 지난 2010년 1월경 총 1억 5700여만원을 B씨에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삼시스템은 서울시 대표 명소로 자리잡은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조명 설치업체로서 서울N타워, 잠실대교, 강원랜드 인공폭포, 부산 자갈치시장, 영월 동강대교, 단양 양백폭포, 이천 도자기 모형 등 국내 유명 관광명소의 경관조명을 도맡아 설치한 굴지의 조명 회사다.
KBS홀, CJ홈쇼핑, 그랜드하얏트호텔, 성남아트센타, LG아모리스홀, 경인방송, 경주신라밀레니엄파크도 한삼시스템의 작품이다.
업계일각에서는 국내 명소의 조명공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한삼시스템이 이번 뇌물사건과 연루되자 지금까지 수주한 공사들도 투명하게 진행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회사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한삼시스템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어떠한 말도 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