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G전자[066570]에 대해 KB증권과 대신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가 전날 공시한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781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8일 KB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내년부터 MC(스마트폰) 부문 적자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이 회사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2% 증가한 2조8000억원으로 추정되며 H&A(가전) 부문의 양호한 이익 창출, OLED TV 출하 증가, MC 부문 적자 축소 등이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내년까지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확대와 75인치 이상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 증가로 HE(TV) 사업부 수익성이 예상을 웃돌았다”며 “외주생산(ODM) 비중 확대, 베트남 생산 라인 이전, 5G 스마트폰 출하 확대 등으로 MC 적자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MC 사업부는 지난 4년간 누적 영업적자 3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나 내년부터 영업적자는 점차 축소될 전망으로 적자 규모는 분기 평균 2000억∼2300억원에서 내년부터 15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면서 “다만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출하 증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 및 프리미엄 가전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5G) 휴대폰 교체 수요가 나타나면서 스마트폰 부문 적자 감소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7728억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4.5% 증가하면서 실적이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면서 “LG전자의 3분기 실적 호조와 주가순자산비율(P/B)이 0.8배에 불과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을 고려하면 지금은 내년 상반기에 초점을 맞춰 투자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