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KB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1조4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고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15.6%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KB증권은 오는 1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공고가 예정됐고 4분기가 통상 3분기 대비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00594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5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3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고 향후 면세점 사업 부문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연말부터 신규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의 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어 업체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며 이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은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럭셔리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인 보따리상 수요도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수익성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면세 업체 간 경쟁이 예상보다 심화하고 시내 면세점 매출이 기업형 보따리상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도기 단계에서 알선수수료율 변동성이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23%가량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라며 “수익성 하락의 주된 원인은 국내 면세사업자 사이 경쟁 심화”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