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세계[004170]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대해 KB증권과 대신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관심을 가지면서 그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KB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고 ‘저가 매수’ 접근을 추천했다. 이는 이 회사의 백화점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그간 면세점 이익에 대한 실망으로 하락해온 주가가 백화점 호실적에 힘입어 소폭 반등할 것이나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면세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질 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리면서 이 ㅚ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190억원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화장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4분기 역시 화장품 판매 성수기인 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내년 티몰(온라인 쇼핑 플랫폼) 내수관 입점을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화장품 부문의 매출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박신애·이동현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한 959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11% 상회했다”며 “백화점이 인천점 영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총매출액이 8% 하락했음에도 영업이익이 13%나 증가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판관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절감하는 데 성공한 결과”라면서 “명품뿐 아니라 의류·잡화·아동·스포츠 등의 카테고리도 매출이 성장하면서 명품 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GPM) 하락 현상을 보완해준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코스메틱) 사업부 판매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11월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9∼10월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띤 것”이라고 파악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올해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이 분기 평균치를 상회한 탓에 내년 1분기 매출 증가율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면서 “화장품 사업부 매출 구성이 단일 브랜드에 집중된 점 역시 장기적으로는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