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그룹 지주회사 SK[034730]와 삼성SDI[006400], 화장품 회사 본느[226340]에 대해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하이투자증권은 SK에 대해 목표주가 3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사회책임투자 확대 기조에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이 내년 상반기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보이며 SK는 기업공개(IPO)나 지분 매각으로 투자 대금을 회수하면 이를 특별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수립해온 만큼 배당금 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SDI에 대해 목표주가 3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에 전사 이익이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4대 핵심소재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2% 하락한 상황에서 향후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고 중대형 전지 부문 수익성 개선은 이어질 것이며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이 가시화하며 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본느가 내년 해외 진출 확대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해외 진출 확대 및 실적 성장으로 주가도 실적과 더불어 점진적인 우상향이 예상되며 최근 한중 관계 정상화 움직임도 화장품 업종 투자심리(센티멘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우리나라 사회책임투자 저변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환경에서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Double Bottom Line)’ 경영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K는 지난해 8348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정기주주총회 분산 개최, 전자투표제 도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면서 “향후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와 연계해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생산 증가에 선행해 올해 4분기에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하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9% 증가한 11조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9849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비용 반영이 올해 마무리되고 내년 해외 ESS 매출은 올해보다 4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본느는 올해 상반기 마크제이콥스 등 12곳이 신규 고객으로 편입됐고 미국 구독경제 화장품인 입시(Ipsy), 버치박스(BIRCHBOX)에는 내년 초 입점이 확정됐다”며 “또한 박스참(Boxcharm)과는 입점 협의 중에 있어 내년 본격적인 미국 시장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도 오프라인의 경우 세포라를 통해 현재 250여개 매장에 입점했고 내년에 약 300개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면서 “온라인은 타오바오와 티몰에 입점이 시작돼 중국 시장 온·오프라인 매출의 동시 성장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