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034730], LG전자[066570] 등 종목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가 관심을 높이면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3일 KB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지난 11월 루센티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4440억원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고 12월에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이 완료됐으며 따라서 선수금 인식, 매출액 확대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3일 SK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자회사들의 상장과 신성장 사업 등의 효과로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SK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의 경우 24조22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778억원으로 10147% 증가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가 성장세와 비교해 저평가된 상황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 대비 63% 감소한 2859억원에 그치겠으나 이는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과 가전 비수기 매출 약화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2828억원)에 부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2023년 영업이익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며 “공시된 금액 기준 총 13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가 지난 4분기 중 발생해 그간 우려를 불러왔던 수주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고 2020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0.3% 증가한 2215억원일 것”이라면서 “올해는 2년마다 돌아오는 정기보수가 없는 해이며 각 공장이 보유한 생산능력을 상당 부분 활용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 예비심사가 통과되는 등 기업공개(IPO)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SK실트론, 내년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 통합법인 등 다른 자회사들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실트론이 반도체 업체들과 장기계약을 본격화하면서 외형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SK E&S는 직도입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의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영업이익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신성장 포트폴리오의 실적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21% 증가한 9175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1%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 판매가 확대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텔레비전 부문의 경쟁 심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 속에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군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1분기에는 가전과 TV의 성수기 진입 효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