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네이버[035420]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에 대해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NH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국내에서 양호한 사업성과를 내고 일본 자회사와 야후재팬의 통합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라인의 영업적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기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가격 반등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로 지난해 8.8%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에도 올해 가전과 TV 부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6조6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늘고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3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설명했고 따라서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는 올해 연간 방향성에 주목하며 올해 실적 양대 축인 가전과 TV 부문 이익 증가를 전망하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네이버의 국내 검색 광고, 쇼핑, 파이낸셜, 웹툰의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며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해 검색 광고 사업 매출액은 약 3조2500억원으로 올해보다 13.7%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네이버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말 야후재팬과 통합 계약을 맺은 라인은 올해 구조개편을 마무리하면 지분법 이익이 반영될 것이고 내년부터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정보기술(IT) 대표 종목으로서 투자 매력도도 높다”며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반도체 업황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잇단 사고도 반도체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반도체 가격의 반등 시점과 반등 폭 모두 예상보다 이르고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주가가 실적 개선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큰 폭의 반도체 가격 반등이 동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791억원을 크게 하회했으며 LG이노텍 실적을 고려하면 LG전자 단독으로는 적자를 나타냈다”며 “실적 쇼크가 불편하지만 연말 비용 반영은 과거에도 수차례 경험했는데 비용 반영은 이듬해 실적 측면에서 부담이 감소하는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MC) 사업부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비용의 경우 TV(HE) 사업부는 연말 마케팅 시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프로모션 비용이 각각 예상보다 많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