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시장

[공유경제의 확장-미국편①] 반려동물판 ‘에어비앤비’를 꿈꾼다

로버·도그베케이, 홈페이지나 앱으로 실시간 펫시터 연결

[KJtimes=김승훈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에이미는 점심 식사 후 집주변을 한 시간째 산책하고 있다. 반려견 미미 때문이다. 미미는 대학교 칭구 리사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뉴욕에 일주일간 방문 중인 케이티가 맡긴 반려동물.


케이티는 미미를 뉴욕까지 데려가기엔 부담스럽고 일주일 내내 이웃 친구들에게 맡기기에도 눈치가 보이던 중 로버를 통해 에이미와 연락이 닿았다. 에이미는 1년여 전 로버에 펫시터(Pet sitter)로 등록한 뒤 꾸준히 이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다.



미국에서 최근 익숙해진 풍경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반려동물계의 '에어비앤비'를 표방하는 공유형 비지지스 플랫폼 로버(Rover)와 도그베케이(Dogvacay)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들은 주변 이웃집에 맡기도록 알선한다. 펫시터 희망자가 사이트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적사항을 적어 등록하면 펫시터 필요자가 해당 정보를 보고 주변 펫시터나 반려견을 산책시킬 수 있는 사람을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다.

 

믿을 만한 이웃에, 눈치 보지 말고 우리 미미 맡겨요

 

어찌보면 로버나 도그베케이 같은 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10명중 7명꼴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미국에서도 애견호텔은 여전히 케이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로버나 도그베케이는 반려인들이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에 착안했다. 앱과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기간만큼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과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안전장치도 마련해 놨다. 시터를 선정할 때 범죄 경력 등을 확인하고 치료비 보험서비스도 제공한다. 시터가 돌봄 가이드라인을 어겼을 경우 환불 신청도 할 수 있다.


2011년 시애틀에 설립된 스타트업 로버는 2017년 경쟁사인 독베케이(Dog Vacay)와 합병했다. 인수전인 2016년에만 두 회사 펫시터 중계 금액은 15000만 달러(180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도그메이트펫플래닛등 펫 시팅 서비스 기업이 등장하는 추세다. 이들 역시 어플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펫시터의 경력을 공개하고 반려인이 직접 선택하도록 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서비스를 론칭한 펫플래닛(20183)은 서비스가 더 진화했다. 앱 내에 LIVE 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해 돌봄 과정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펫시터 예약이 시작되면 시간별로 사진, 동영상이 담긴 돌봄 일지도 공개하고 1:1 채팅으로 펫시터와 빠른 의사소통도 가능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201512월 오픈 당시 도그메이트의 펫 시터는 10여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500여 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급증했다. 누적 회원 수도 16000여 명에 달한다. 펫플래닛 역시 론칭 이후로 현재까지 누적사용자 4만명, 재구매 비율은 70%에 이른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