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애플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 최대 시장인 중국이 코로나19 핵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국내 판매 감소에 더해 생산까지 차질을 빚게 되면서 예상보다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애플은 투자자들을 위한 실적전망(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1분기(1~3월, 자체 2분기) 매출이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1분기 예상 매출을 630억~67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앞선 분기보다 약 300억 달러 하락한 수치지만 코로나 19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출 전망치를 큰 폭으로 넓게 잡은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애플이 예상한 것보다 여파가 더 커지면서 당초 낮춘 전망치마저 달성키 어렵게 됐다.
◆중국 생산 90% 의존한 애플 아이폰, 1분기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
애플은 실적 전망치를 낮춘 배경으로 ‘생산 차질’과 ‘판매 둔화’를 꼽았다. 애플은 세계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생산 90%를 중국 내 조립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영을 못하는 상태다.
특히 아이폰의 중국 내 조립업체 중 최대 규모인 폭스콘 직원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복귀를 주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예상보다 정상화가 더디게 회복하는 중이라는 게 애플측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폰 공급 부족이 세계적으로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내 모든 애플 매장이 임시 폐쇄됐다. 일부 매장이 문을 열었지만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매출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애플은 이날 하향된 매출 조정치에 대한 수치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애플 예상보다 피해는 더 클 것이란 관측마저 내놓는 중이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애플 여파가 클 것이란 예상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애플의 발표 당일 주가는 장중 한때 3% 이상 하락한 가운데 장후반 낙폭을 줄이면서 약 1.8% 떨어진 상태로 마감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