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시장

[공유경제 위기와 도전③]위워크 부활 시동…손정의 소프트뱅크 지분매입

美 증시상장 재도전…회사 가치 90억 달러로 평가받기 희망

[KJtimes=김승훈 기자]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휘청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위워크가 낸 손실은 32억 달러(한화 약 36200억 원)에 달한다.


공유오피스는 업무 공간은 구분돼 사용하고 회의실·미팅룸·화장실·휴게공간 등은 공용으로 쓰는 공간 임대 시스템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벤처, 스타트업, 1인 기업 등이 늘면서 사업성이 좋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기업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공유 오피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위워크의 전 세계 공유 사무공간 이용률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72%에서 47%까지 급락했다.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위워크는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며 파산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당시 기업가치가 곤두박질치며 전체 직원의 20%를 정리해고하고 지점을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당시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2017년 위워크에 단순 투자 목적으로 100억 달러가량을 투자했던 소프트뱅크다. 오피니언영국 옵저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투자한 비용은 201910월 기준으로 185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위워크가 상장실패 등으로 29억 달러로 급감하면서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는 큰 손실을 봤다.


그랬던 위워크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위워크는 최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우회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2019년에 이어 미국 증시 상장에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현재 위워크는 보우엑스애퀴지션(BowX Acquisition)이라는 스팩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 보우엑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를 소유한 비벡 라나디베가 운영하는 스팩이다. 비벡 라나디베는 팁코 소프트웨어 설립자이기도 하다. 농구 스타 샤킬 오닐이 보우엑스이 고문이다.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위워크는 회사 가치를 90억 달러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은 비공개 회사의 우회 상장 통로 역할을 하는 특수목적회사다.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최근에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위워크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노이만의 보유 지분을 매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2일 소프트뱅크가 노이만의 지분 5억 달러를 포함해 초기 위워크 투자자와 직원 지분을 15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양측 간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위워크는 소프트뱅크가 뉴먼을 포함한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을 30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소송을 제기해 양측의 법적공방이 시작됐다.


30억 달러는 소프트뱅크가 20199IPO가 불발된 위워크에 긴급자금을 투입하면서 매입하기로 한 초기 투자자들의 주식지분이다. 당시 뉴먼에게는 4년간 컨설팅 비용으로 18500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워크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4월 소프트뱅크는 뉴먼 등에게 주기로 합의한 내용을 파기하며 법정공방이 시작됐으나 이번 합의로 분쟁이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위워크는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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