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서해상에서 미국의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미 합동훈련이 실시된다. 이 훈련과 관련해 한·미와 북·중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한반도에 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해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발생 이전부터 계획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도발사건과 맞물리면서, 한미 양국은 동맹을 공고히 하고 대북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의 구축함과 초계함, 대잠 항공기가 투입되며, 미국에서는 9600t급 순양함 카우펜스와 9750t급 구축함 샤일로 등이 참여하게 됐다. 특히 미 해군 9만7000t급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조지워싱턴호은 미 해군의 주력 항공모함인 ‘니미츠급’(Nimiz Class)의 6번함으로, 갑판의 길이가 332m에 달하며 폭은 76m로 축구장 3개 넓이와 비슷하다. 2개의 ‘A4W’ 원자로를 탑재해 26만 마력을 낼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30노트 이상으로 전해진다.
만재배수량은 10만 2000톤으로 90여 대의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헬기 등 각종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무원 3200여 명과 항공요원 2400여 명 등 약 5600여 명이 탑승한다.
이런 최첨단 전추 능력을 갖춘 조지워싱턴호의 훈련 참가에 대해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북한의 움직임 빨라지고 있다. 북한은 “포문은 아직도 열렸다”며 재도발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사정거리 3000㎞인 ‘무수단’ 미사일 발사실험을 수개월안에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은 무수단이 최초일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협력 관계에 있는 이란과 공동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도 한반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해왔으며 어떤 군사적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한 가운데 서해 합동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것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의 항모가 서해상에서 훈련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그간 반발했기 때문에, 이번 훈련을 용납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