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NG생명 인수 유력

2012.07.26 10:06:09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

[KJtimes=김필주 기자]KB금융지주가 시장 매물로 나온 ING생명 인수에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우리금융에 민영화 참여보다는 ING생명 인수·합병(M&A)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KB금융지주가 국내 5위권 생명보험사인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해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ING그룹은 지난 16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이번 입찰에는 KB금융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관여한 관계자는 “ING생명 한국법인 본입찰에 AIA생명과 KB금융지주가 참여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KB금융지주만 응찰한 것으로 안다면서 매각 협상이 순조로워 이변이 없는 한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예상 인수가격은 3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약 3조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ING그룹이 한국법인에서 배당금으로 2000억원 정도 가져간 것을 고려하면 액수 차가 크지 않아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상에는 ING그룹이 보유한 KB생명 지분을 KB금융지주가 사는 내용도 포함됐다.

 

생보업계 하위권인 KB생명은 KB금융지주가 지분 51%, ING그룹이 49%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ING그룹의 보유 지분에도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다. 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면 KB생명의 ING그룹 지분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2011회계연도 수입보험료가 41000억원, 자산은 21조원으로 업계 5위권이다.

 

KB금융지주가 KB생명까지 합치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4’로 급부상할 수 있다.

 

KB금융지주가 새 주인이 되면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영업을 강화돼 2~3년 안에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마저 제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KB금융지주는 대형 은행과 카드에 이어 보험까지 갖춘 삼각 편대를 구축함으로써 금융자산 운용도 한층 원활해질 수 있다.

 

그러나 ING생명 한국법인 노동조합이 이달 말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시기가 내달 중순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는 새 주인이 고용안정만 보장한다면 인수 작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태도이다.

 

KB금융지주는 은행 계열인데다 보험에는 인프라가 미흡하므로 ING생명 한국법인 직원의 고용을 최대한 보장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대한생명이 뛰어든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전은 안개 국면을 맞고 있다.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법인을 매각하는 본입찰에는 대한생명, 매뉴라이프 등이 참여했는데 인수 희망가격이 비슷해 최종 단계까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ING생명 동남아법인을 사들여 동남아 생명보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인수에 진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주 기자 kpj@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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