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를 말한다] 제시한 ‘큐렉소’ 성공 전략?

2012.10.15 10:18:15

[KJtimes=김필주 기자]한국야쿠르트는 지난 9, 큐렉소의 주력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Robodoc)’사업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세계로 도약하는 종합건강기업이라는 회사비전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중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의 무한한 시장가치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큐렉소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와 큐렉소는 로보닥의 새로운 시장 확대 및 판매전략 수립을 위해 FDA인허가 취득 관련 전문가, FDA관련자와 미팅을 지속하며 인허가 취득 과정을 점검 해왔다이와 함께 향후 R&D 방향설정 연구인력 확보 등 새로운 로보닥 개발에 관한 계획도 진행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 측은 당사가 인수하기 전 큐렉소는 한국에서의 슬관절 치환술 임상내용을 근거로 로보닥FDA 승인을 신청했으나 승인을 위해 미국 내 임상결과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FDA가 원하는 방법으로 가능한 빨리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며 관련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차기버전 로보닥개발을 통해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일정 지연 사유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야구르트가 밝힌 차기버전 로보닥시스템 개발의 핵심 내용은 수술로봇 운영체제 변경을 통한 안전성 및 안정성 증대, 수술시간 단축 소프트웨어 개발, 사전 수술 데이터와 실제 뼈를 일치시키는 레지스트레이션(registration)과정 축소, 사전 수술계획 프로그램인 올소닥’(CT이미지를 이용해 환자 수술을 계획하는 컴퓨터&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모듈 추가, 뼈의 3D 모델링 기능 향상으로 시스템을 대폭 보완해 환자에게는 정확한 수술을, 의사에게는 편리한 수술을, 병원에게는 운영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3년 상반기 까지 차기버전 로보닥의 프로토 타입 제작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 전 단계의 제품개발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인허가 과정을 거치면 2014년부터 국내 및 해외 일부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할 예정이며 미국시장은 FDA 승인기간을 고려해 2015년부터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씨티씨(CTC, Curexo Technology Corporation)는 연구개발 및 마케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으며 조만간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큐렉소는 또 오는 2014년까지 현재의 로보닥을 보완, 업그레이드해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로보닥의 시장공략을 위해 제품뿐 아니라 큐렉소와 씨티씨의 조직 정비도 병행했다큐렉소는 한국시장을 통해 로보닥기능확장 및 수술도구 등의 연구개발, 아시아 중심의 해외시장 조사와 CS를 담당하고, 자회사 씨티씨는 로보닥개발과 제조 및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판매를 맡는다.

 

씨티씨는 지난 6월 미국 대규모 병원 그룹 에이치씨에이(HCA)에서 조사기술부사장(VP research & technology)을 역임한 문인기씨를 CEO로 영입했다.

 

문 대표는 의료기기 및 시스템 연구개발 전문가로 초기 로보닥 개발자들과 실리콘밸리의 의료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전문인력을 영입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큐렉소가 좋은 특허를 가지고 있어 조기에 미국 내 임상을 추진했다면 지금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그러나 정해진 사업목표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수술로봇 회사를 국내기업의 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큐렉소 관계자는 인공관절 의료기 업체의 견제와 수술범위 한계로 인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자들에 비해 로보닥은 기존 시장의 다양한 인공관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시장 정착과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필주 기자 kpj@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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