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통안채 매수 열 올리는 까닭?

2013.05.22 09:28:44

‘금리상승 대비’…5월 순매수 비중 전체 90% 육박

[kjtimes=김유원 기자]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가 상승할 것에 대비해 국채보다 만기가 짧으면서 유동성도 풍부한 통안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총 39480억원 규모의 통안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가 약 4536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통안채 순매수 비중이 전체의 87%에 달하는 셈이다.

작년 동기 및 전월 상황과 비교하면 최근 외국인의 통안채 매수 급증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사들인 통안채 순매수 규모는 2460억원이었다. 전월 외국인의 전체 채권 순매수에서 통안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45%에 그쳤다. 심지어 작년 동기(20125120)에는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2530억 원 규모의 통안채를 순매도했었다.


반면에 이번 달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급감했다.
 

지난 120일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국고채 규모는 5880억원에 그쳤다. 국채 순매수 비중도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달 외국인이 전체 채권 순매수 금액의 61%에 달하는 규모(27450억원)로 국고채를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달 들어 외국인의 통안채 순매수 비중이 급증한 것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상당 부분의 만기가 다음 달에 도래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국고채와 통안채) 가운데 6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는 약 94440억 원이다.

만기가 도래하면 해당 국고채 상환에 따른 대규모 원리금이 발생한다. 그때 가서 외국인이 이 원리금을 한꺼번에 채권시장에 재투자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달 원리금 발생을 앞두고 이번 달부터 미리 통안채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과 함께 외국인들의 통안채 매수 비중 상승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유원 기자 u14u@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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