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1야당인 자민당에 이어 제2야당인 공명당도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에게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공명당의 이노우에 요시히사(井上義久) 간사장은 27일 중의원 대표질문에서 간 총리의 소비세 인상 추진과 관련 "정책공약을 수정할 경우 국민에게 신임을 물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총리가 직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적 모순과 불성실한 정치 자세 등으로 볼 때 정권 담당 능력에 큰 의문을 갖고 있다"고 간 정권을 비판했다.
공명당은 지금까지 중의원 해산과 총선과 관련 "반드시 내각이 무너지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4월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 중의원 해산이 바람직하지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공명당의 지지모체인 창가학회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이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점을 의식해 간 총리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에 이어 민주당이 정기국회에서 협조를 기대했던 공명당까지 중의원 해산을 요구함에따라 간 총리의 국정운영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자민당은 민주당 정권의 각종 실정과 자녀수당 등 선심성 정책의 문제를 부각시켜 조속하게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관철시킨다는 전략이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