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 회장-최수현 금감원장 ‘물밑 회동’…무슨 얘기 오갔나

2014.05.19 09:22:16

최 원장 ‘구조조정 자구계획 이행 촉구’…김 회장 ‘정부 지원 요청’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과 최 원장은 지난 10일 모처에서 만남을 가졌다. 최 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에는 김진수 금감원 부원장보도 동석했다. 김 부원장보는 국내 최고의 기업구조조정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

 

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회장에게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신뢰가 하락해 금융계열사만 지배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 측도 이번 회동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조조정 중인 동부는 그동안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및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동부는 현재 구조조정 중인 다른 그룹들과 달리 금융당국 및 채권단과 마찰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채권단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일괄 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동부는 경쟁 입찰을 통한 개별 매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채권단은 지난달 대출 담보로 김 회장 아들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 13%를 요구했다. 그러나 동부는 거부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김 회장 자택과 주식을 담보로 잡기도 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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