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를 활용한 일본 기업들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M&A)이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조사회사인 톰슨로이터 조사 결과 1∼5월중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는 1천15건, 매수액은 5조3천453억엔이었다. 금액은 작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 기업에 의한 외국 기업 인수는 250건, 2조7천247억엔(약 36조5천억원)으로 건수 및 액수(1∼5월 기준)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기업의 해외 M&A는 한때 주춤했으나 4월 중순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엔고로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여건이 좋아진데다 기업들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등을 위한 투자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 기업의 최대 M&A는 지난달 제약업체인 다케다 약품공업이 스위스 제약회사인 나이코메드(Nycomed)를 1조1천200억엔에 인수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