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사태해결 최선 다하겠다”

2014.12.03 09:17:07

실종자 가족과 첫 대면 자리에서 고개 숙여

[KJtimes=김봄내 기자]“그동안 사조가 해온 조치들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고 이는 저희가 하는 일이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사고 수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2일 오후 러시아에서 침몰한 어선 ‘501오룡호의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부산시 서구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주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첫 면담이 끝난 후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며 3일 있을 브리핑에는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태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 회장과 실종자 가족간 첫 면담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낸 주 회장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대신 주 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차분히 요구 사항을 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가족대표와의 면담 결과는 임채옥 이사가 정리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 회장은 발표 내내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며 천장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고개를 푹 숙이기도 했다.

 

임 이사는 외국인 생존자들을 국내로 송환해 가족들에게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혹시 비자 등의 문제로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왜 안됐는지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501오룡호의 위성전화 사용내역을 모두 뽑아 가족들에게 제출하고 501호의 선장 김계환 씨가 회사에 첫 보고를 하기 전 먼저 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오양 96호 이항우 선장과의 대화 전문도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501오룡호가 회사에 처음 보고한 시각이 오후 110이라고 밝힌 사측의 브리핑에 대한 논란에 따른 것이다.

 

임 이사는 선박인양 문제와 관련해 사고 해역 수심이 180되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깊이가 과연 인양이 가능한 것인지, 한다면 어떻게 할지 기술적 부분을 전문가와 상세히 검토해 내용을 통보하기로 가족대표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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