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법원 증인채택…출두할까?

2015.01.20 07:53:51

증인채택 불응하면 재판부 증인채택 취소 또는 과태료 등 제재

[KJtimes=김봄내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일명 땅콩 회항사건과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조현아 전 부사장 등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30일 오후 230분 법정에 모습을 나타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 증인채택은 19일 열린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 상무,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결정됐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피고인(조현아)의 양형 부분과 관련해 재판부 직권으로 조양호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증인채택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무죄는 검사나 변호인 측 증거에 따라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조현아 피고인은 언제든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창진 사무장의 경우에는 과연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도 재판부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형량을 결정하는 데 있어 박 사무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입장을 직접 듣고 이를 중요한 양형 인자 중 하나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조 회장의 법정 출두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가 증인채택에 불응하면 재판부는 증인채택을 취소하거나 과태료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이 문자를 두고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 등 대한항공 내부 임직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이날 공판에서도 박 사무장이 국토부 조사에서 허위진술할 것을 강요하는 여 상무 등 회사 임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울먹거리며 전 죽을 것 같습니다라고 한 음성 녹음 파일이 증거자료로 공개되기도 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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