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도시 중심가에서 일본인들에게 폭행당한 40대 네팔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12년 간 밤낮없이 일하던 네팔인의 Japan Dream은 결국 죽음으로 끝났다.
일본 요미우리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4시경, 일본 오사카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 문을 닫고 종업원 2명과 함께 귀가하던 42살의 비슈누 플라사드 다마라씨가 갑자기 몰려온 4명의 일본 젊은이들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동행하던 네팔인 종업원은 “젊은 남녀 4명이 소리를 지르며 자신들을 덮친 가운데 2명의 청년은 자신과 동료를 폭행했고, 다른 남자 한명과 여자 한명은 사장인 다마라씨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인근 편의점으로 간신히 몸을 피한 이 종업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마라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가해자인 4명의 일본인은 경찰에 체포됐으며, “외국인과 부딪혀 너무 화가 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함께 폭행당하던 네팔인 종업원은 시비가 벌어질 만한 일이 일체 없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일본은 친절하고 일본인은 안전하다는 이미지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일본인들은 자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는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후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가해자들에게 중벌을 내려라”, 저런 사람들이 일본인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등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는 듯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사망한 다마라씨는 일본에서 자신의 가게를 열기 위해 12년 동안 악착같이 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현지에서는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kjtimes=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