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담배에 이어 주류에도...

2010.11.02 17:07:21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세제(稅制)조사회는 제3 맥주에 붙는 세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 2011 회계연도 세제 개정 시 반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에서는 맥아 비율이 66.7% 이상인 원조 '맥주'에는 350㎖ 캔맥주를 기준으로 주세(酒稅) 77엔을 부과하지만, 맥아 비율이 25% 미만인 '발포주'에는 47, 맥아를 아예 넣지 않았거나 발포주에 소주 등을 섞은 '3 맥주'에는 28엔을 매긴다.

 

문제는 장기 불황에 따라 원조 맥주나 발포주의 판매량이 줄고, 3 맥주의 점유율이 크게 늘면서 주세 수입도 덩달아 감소했다는 점.

 

올해 1∼9월 출고량을 기준으로 원조 맥주의 점유율이 49.4% 50% 아래로 떨어진 반면, 발포주는 17.4%에 그쳤고, 3 맥주는 33.2%에 이르렀다. 9월만 보면 제3 맥주 점유율은 35%를 넘었다.

 

이런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 정부가 제3 맥주 증세를 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하긴 했지만, 저가의 제3 맥주로 불황의 시름을 달래는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 맥주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린 한국산 제3 맥주가 엉뚱한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산 제3 맥주 탓에 일본의 원조 맥주가 잘 안 팔리는 게 문제'라는 식으로 자국내 민족주의를 자극해 세금 인상을 도모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실제로 2일자 아사히신문에는 '최근 한국산 제3 맥주가 캔 1개에 90엔을 밑도는 가격으로 등장했다. 수입원이 일본의 법률에 근거해 (낮은) 주세를 걷고 있어, 민주당에서 "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논리가 소개됐다.

 

하지만 올 1∼9월 출고량과 수입통계 등을 종합해볼 때 일본 내 제3맥주 유통량 1425808㎘ 중 OB와 하이트 등 한국산은 8566㎘로 6%에 불과했다. 한국산 제3맥주를 핑계로 세금을 올리기에는 비중이 너무 작은 셈이다.

 

연합뉴스



관리자 기자 web@my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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