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졸신입 일자리 전년比 5.24% 줄어든다...업종별 채용 계획은?

2017.01.26 09:34:21

[KJtimes=김봄내 기자]2017년 대졸 신입사원의 전체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도 5.2% 가량 더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11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 한 해의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에 응한 기업은 918개사로 이 중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힌 기업은 45%에 그쳐 올 한 해에도 신입 채용시장의 한파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채용의사를 확정한 상장사들이 밝힌 총 채용규모는 45,405명으로, 이 역시 지난 해 새로 만들어진 47,916명 규모의 일자리 수에 비해 5.24% 줄어 든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채용문의 축소 경향이 뚜렷하다. 전년 대비 채용규모를 13.31% 늘리는 식음료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의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14.40%),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10.89%), ‘금융·보험분야(10.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619일부터 123일까지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등 상장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온라인 메일 설문 및 일대일 전화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정리, 분석한 것이다.

 

조사에 응한 918개 기업은 1)규모에 따라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2)업종별로는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 금융·보험 등 12개 분야로 분류되었다. 주요 설문문항은 채용계획 여부’, ‘채용예정 인원’, ‘채용일정’, ‘신입사원 초임 연봉등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되었으며, 본 기획물은 올 한 해 기업들의 채용계획채용예정 인원을 다룬 이번 연재물을 시작으로 채용일정편과 신입사원 초임 연봉편 등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고졸 및 인턴 채용에 관한 사항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안개 속에 파묻혔다.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로 인해 본격화되는 기업 구조조정,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국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 등. 이 중 어느 것도 우리 노동시장에 우호적인 환경 변화로 지목할 수 있을 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생한 국내 정치적 이슈 또한 채용시장의 악재로 떠올랐다.

 

이 모든 위기 속에서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은 단 44.66%. 전체 응답 기업 중 2016년에 채용을 진행했다고 밝힌 기업 비중(68.63%)에는 물론, 작년 인크루트의 동 조사(20162월 발표) 결과를 통해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힌 기업 수(48.8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대기업이 67.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52.30%, 중소기업은 34.42%만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간 대기업들이 국내 취업시장을 견인해 왔음을 비추어보면, 채용을 확정 짓지 못한 32.69%라는 대기업의 비중이 올해 채용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임을 쉽게 예상해볼 수 있다.

올해 새로 창출될 일자리 수는 45,404개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실제 채용된 47,916명에 비하면 5.24% 하락한 수치다. 전체 45천여 개의 일자리 중에서는 대기업이 84.09%, 중견기업이 10.50%, 중소기업이 5.41%의 할당분을 차지했는데, 전년 채용 규모에 대조해보면 대기업이 4.12%, 중견기업이 9.35%, 중소기업이 13.34%씩 각각 채용 규모를 줄이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년비 전체 채용규모의 변화를 비교해 보면 -5.24%로 조사되어 2012년 이후 역대 최악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심각한 불황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정치적 변수를 만나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를 크게 악화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 나아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 중국의 대한 압박 심화, 고유가 등 외부적 이슈도 올해 일자리 기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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