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농촌진흥청은 지난 9∼12일 우리나라 과채류 모종의 일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 등지에서 현지 육모(모 기르기) 농가·수출업체와 함께 합동조사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산 모종의 수출 판로 개척에 앞서 육묘 농가의 선호도 파악 등 현지 사정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자 이뤄졌다. 조사단은 일본 시모노세키항에서 모종 입항·검역 절차를 둘러보고, 일본 구매업체와 후쿠오카 현지 육묘장·시장을 둘러봤다. 도시농업용 모종 수출 과정과 국내 모종에 대한 현지 반응을 조사했다.
농진청은 "일본에서는 도시농업이 인기를 끌면서 채소 모종 수요가 늘고 있다"며 "봄철 전문 농가에 필요한 접목묘 공급이 부족해 한국산 수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한국산 모종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물류비를 개선하는 등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민·관 합동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해 채소 육묘 수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도 내놓는다.
우리나라 육묘 산업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4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일본에 가지·토마토·오이·수박 등 과채류 접목묘를 수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