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히로시마에서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연행 등으로 일본에 왔다가 원자폭탄에 피폭돼 숨진 한국인 희생자들의 위령제가 열렸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추모행사는 히로시마시(市) 나카구에 있는 평화기념공원 안의 한국인 원폭희생자위령비 앞에서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50번째 위령제로 1년간 새롭게 사망자로 확인된 14명을 더한 희생자 2760명의 명부가 비석 아래에 안치됐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한 뒤 한복 차림의 여성들이 위령의 노래를 불렀다.
지난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15분 미군 폭격기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7만여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포함해 그해 말까지 약 14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는 한인 희생자 수를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은 2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히로시마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70년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다가 1999년 공원 안으로 이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