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주는 교훈②…돈가스전문점 ‘연돈’이 찬사를 받는 이유

2020.07.16 08:51:17

[칼럼니스트=박봉원 한국성심리교육센터 고문강사]‘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백종원에게 음식의 맛과 가격을 모두 인정받은 식당이 여러 곳 나온다. 그중 한 곳이 연돈이라는 돈가스전문점인데 백종원에게 돈가스 끝판왕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의 식당이다.


그런데 그 정도의 식당이라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에 앞서 입소문을 타고 맛집을 찾아 전국을 다니는 식객들에게 널리 알려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며 맛집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 한번쯤 소개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다못해 동네사람들 사이에서라도 숨은 맛집으로 유명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올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맛집으로 유명하기는커녕, 식당운영을 걱정해야만할 만큼 돈가스전문점 연돈은 같은 흔하디흔한 식당 중 하나였다.


그래서 누구인가는 TV를 통해 연돈을 보고 우리 동네에 저런 식당도 있었나?’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부부가 함께 저렇게 오랫동안 저런 노력을 했는데도 저렇게 살고 있구나.’


맛도 그냥 그렇고 그런데다, 가격마저 비싼 음식을 파는, 더구나 어디인지도 모를 시골구석에 처박혀있는 식당들에도 손님들이 줄을 서고 또 그런 식당들도 TV를 통해 대단한 맛집이라는 듯 소개되고 있건만 도대체 왜 연돈은 이제까지 그렇게 되지를 못했는지.


자기 말에 책임을 안지는 대다수 국회의원들처럼 대충대충 적당하게 세상살이를 하는 사람들도 유명해지고 더불어 많은 돈을 벌고 있건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세상살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거꾸로 잔뜩 삶에 찌들었는지. 도대체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지.


돈가스전문점 연돈역시 사람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세상살이를 한다고 반드시 적절한 대가를 받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는 한 가지 사례가 될 텐데, 그렇다보니 연돈의 주인처럼 열심히 세상살이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연돈때문에 다시 한 번 세상에 잔뜩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저래서야 세상살이에 굳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을까? 여느 사람들처럼 적당히 대충대충 살아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연돈은 그나마 다행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알려진 뒤로는 전국에서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손님이 몰려드는 등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세상살이를 한 것을 보상받고 있으니까.


어떤 이유든지, 굳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식당들이 있다. 음식이 매우 맛있었다거나, 주변경치가 매우 좋았다거나 혹은 누구인가 강력하게 추천했다거나 등의 이유로.


이와는 달리 식사시간 등의 배가 고플 때나 잠깐씩 생각나는 식당들도 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까닭에 혹은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는 까닭에 오늘은 거기나 가자생각하게 되는.


그리고 배가 잔뜩 고픈데도 기억나지 않는 식당들도 있다. 이처럼 기억나지 않는 식당들 중에는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식당도 있는데 아무튼 이중에서 심지어 사람들이 배가 잔뜩 고픈데도 기억나지 않은 식당이라면 보나마나 엄청나게 한산할 것이다. 점심시간처럼 한참 바빠야 할 때도 식당에는 파리만 왱왱 날아다닐 만큼.


그러니 식당이 한산하다는 것은 뭇사람들에게 배가 잔뜩 고픈데도 기억나지 않는 식당이 되었다는 뜻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식당주인은 자신의 식당이 이렇게 기억나지 않는 식당이 되지는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사람들에게 기억나지 않는 식당이 된다면 돈을 벌려고 시작한 식당은 한참 바빠야 할 때마저 손님을 구경도 할 수 없을 만큼 마냥 한산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돈가스전문점 연돈이 바로 이런 식당이었다.


, 어떤 이유이든지. ‘연돈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하여 알려질 때까지 매우 오랫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배가 고픈데도 기억나지 않는 아주 흔하디흔한 식당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주인 부부는 오랫동안 삶에 잔뜩 찌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백종원에게 음식의 맛과 가격을 모두 인정받은 식당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될 수 있었는지?


그 정도의 식당이라면 얼마든지 주변에서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최소한 배가 고플 때라도 잠깐씩 생각나는 식당이 될 수 있었을 듯싶은데 도대체 왜 연돈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는지.


물론 이것은 비단 연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백종원에게 음식의 맛과 가격을 모두 인정받았던 식당들이 거의 마찬가지였으니까.


따라서 연돈등 식당들은 음식이 맛있는 식당도 사람들에게 얼마든지 기억나지 않는 식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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