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증권사들이 기아차[000270]에 대해 관심 추천종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SK증권과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이 종목에 대해 ‘청신호’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그 매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SK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줄어드는 노후모델과 확대되는 신차라인업에 힘입은 가시성 높은 실적개선은 빠르게 진행 중이고 202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Investor Day에서 기존 재무목표(OPM 기준 22년 5%, 25년 6%)의 변경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연초 이후 이슈가 된 이종산업과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가능성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은 실적성장이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선순환효과(성공적 신차효과)가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기업 내재가치 개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단기 주가상승 부담 있지만 중장기 주가 상승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고 장기 성장전략(전동화/신규브랜드 전략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며 주력 차종 글로벌 론칭과 미국/인도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 강화가 순조로운 사업구조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60%에 육박할 정도의 RV믹스, 이에 따른 이익률 개선세를 즐기는 국면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KTB투자증권은 2021년 상반기에도 주력 RV 글로벌 런칭으로 RV 비중의 추가 상승세 예상됨에 따라 탄탄한 실적기반을 마련했고 Trim 믹스 상승세까지 겹치며 환율 하락이 두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유진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50%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2021년 매출액 69조8000억원(전년대비 +18.0%), 영업이익 4조5000억원(전년대비 +117.8%), 당기순이익 3조8000억원(전년대비 +157.1%)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아차의 경우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세지속이 기대되며 2월 초 예정된 CEO Investor Day에서는 미래차 전략에 대한 비전과 중장기 전략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으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비용 및 인센티브의 감소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판매믹스 개선효과가 높은 수익성을 가능하게 했다”며 “판매믹스 개선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A+B+C 세그먼트(32.9%→27.6%)와 RV 세그먼트 확대(52.5%→58.7%), 내수 및 수출 ASP의 상승, 카니발/텔루라이드/쏘렌토 등의 신차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 매출원가율도 가동률 상향과 인센티브 감소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개선됐다”면서 “다만 지분법손익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수요/생산 부진과 현지 공장의 단산비용 발생으로 중국법인 수익성 악화는 이어졌고 관련한 벤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고 중국을 제외한 연결대상 지역의 도매판매는 67만9000대로 전년대비 0.6%을 기록했다”며 “볼륨 감소와 환율 하락을 믹스개선에 따른 ASP 상승으로 만회하며 매출액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수 판매는 12월 부분파업 영향으로 전년대비 5.2% 감소했으나 ASP가 2910만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를 기록해 3분기 이어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면서 “9월 가세한 신형 카니발 및 xEV 판매는 대호조였고 미국에서도 신형 쏘렌토 가세로 RV 믹스 상승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완성차기준 글로벌판매(출고) 목표는 279만4000대로 글로벌 수요회복 및 신차효과 글로벌 확산, 미국/인도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 고려 시 달성 가능한 계획이라고 판단된다”며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조5670억원과 4조 5004억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2분기 말 스포티지가 출시되면 주력차종(쏘렌토, K-5, 카니발, 스포티지) 글로벌 론칭이 완료돼 2022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M/S) 확대 및 수익성 개선 지속될 것”이라면서 “2021년 지역적으로는 미국과 인도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 강화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기아차의 내수 ASP(평균판매단가)는 291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전 분기대비 5.0% 증가했다”며 “수출 ASP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만82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SUV 중심의 믹스 변화와 옵션 채택률 상승 트렌드가 4분기에도 지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비우호적인 환율 조건과 부분 파업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면서 “약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는 30%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