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관심종목]‘현대글로비스’에 주목하는 까닭

2021.01.29 08:15:29

KB증권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전망에 주목할 필요 있다”
KTB투자증권 “신사업 관련 멀티플 확장을 시도 기대돼”
NH투자증권 “물량 회복 확인, 수익성 개선은 따라온다”

[KJtimes=김봄내 기자]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4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장기적 전망에 기대를 하는 분위기다. 그러면 이 회사의 향후 기상도는 어떨까.



29KB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부진한 실적이었지만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인해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 될 지의 여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4분기 영업손익은 부진했지만 이러한 실적 부진이 대부분 비우호적인 환율, 선복량 부족에 따른 해운업의 불안정성 등 4분기의 특수한 환경에 따른 것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2021년 연중 컨테이너선 수급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 4분기 영업이익 1752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부합했고 해운과 CKD 실적이 부진했으나 물류 부문 호실적으로 만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PCC 비계열 수주와 CKD 확대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최근 3년간 미미한 투자로 인한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로 PER 16x 이상에서 거래되던 2015년 이래 지속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하락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65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실적은 계열사 차량 생산량 증가, 글로벌 자동차 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 완성차 물류 증가로 예상보다 빠른 매출 회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액 48791억원과 영업이익 1753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부문은 추정치 상회했으나 수익성은 하회했으며 물류 및 유통(CKD사업 포함) 매출이 전년대비 9.3%, 4.2%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에 있어 최근 주가변동의 핵심 포인트는 단기실적보다는 장기 비전이라며 아이러니 하게도 4분기 매출액은 49000억원(전년대비 +1.6%)을 기록해 분기 역대 최대였는데 매출액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수익성이 부진했던 이유는 불리했던 환율, 항공화물이용 증가에 따른 착시 현상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CKD(Complete Knock Down)를 중심으로 하는 유통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21000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했, 전분기대비로는 79.7% 급증했다면서 이는 CKD납품 해외공장의 4분기 출하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이 크게 늘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년만의 대규모 투자발표가 반가운 이유는 모빌리티 산업 전환기를 맞는 시점에서 투자 규모로만 본다면 계열사 중 가장 큰 변화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신사업 관련 기대감이 증폭되며 멀티플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물류의 경우 매출액 16000억원(전년대비 +8.8%)을 기록. 미주와 유럽 양호했고 인도 물량 증가에 기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익률도 5.4%로 호조였고 이에 향후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은 운송비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비용 전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1년은 완성차 생산 확대에 따른 물동량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류 네트워크 안정화, 운임 상승 등을 통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2021CAPEX8000억원으로 20201800억원 대비 4.4배 증가할 것이라면서 실적 회복과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한 장기 ROE 개선 노력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중장기 밸류에이션 하락이 마무리되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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