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공유시대]판 커지는 카셰어링 시장…쏘카·크린카에 이어 카카오도 진출

2021.06.25 08:21:56

1인 가구 자동차 구매 감소 추세…자동차 구매시대 저물고 공유 시대 가속화

[KJtimes=김승훈 기자]접속과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공유경제·공유사회다. 소유라는 개념이 중시된 기존 사회경제의 기본질서가 이제 접속과 공유라는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다.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하면 언제나 편리하게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동차 공유(카셰어링)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 차량 공유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 대표적인 카셰어링 업체는 쏘카와 그린카, 딜카 등이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 오토모티브(IHS Automotive)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고유 시장은 20252000억 달러에서 20403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차량 소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편의성에 집중하는 젊은 세대의 등장과 자율 주행 기술의 개화, 5% 미만의 차량 사용률에 근거한다.


이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차량 공유 시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신차 구매 감소로 인한 수유 증가를 전망한다.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1527%에서 201930%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신규 자동차를 구매하는 20~30대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2015~2020년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를 보면 신규 등록 차량 대수는 2016183만대에서 2019180만대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91만대로 늘었다. 20~30대의 신규 차량 구매도 2019년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 20대에서 늘었다.


이경록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코로나 19에 의한 일시적 수요일뿐 장기 트렌드의 변화는 아니라고 짚었다. 1인 가구의 자동차 구매는 오히려 감소했고 신차 판매 증가 이유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의 증가가 아닌 비경상소득의 소득 증가와 내수 촉진을 위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로 판단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1인 가구 증가와 20~30대의 신차 구매 감소는 렌터카와 차량 공유 업체들이 수혜가 되고 있고 앞으로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셰어링 시장 지속 성장 전망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쏘카와 그린카가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쏘카가 70%, 그린카가 25%의 점유율을 보인다.


2012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출발한 쏘카는 20141800, 20166400, 20181만대, 202012000대로 늘려갔다. 회원 수는 600만 명 이상이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운용 차량을 18000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이미 3500대의 차량을 투입했다. 연내 4000대의 신차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9300여 대의 차량을 운용 중인 그린카는 올해 말까지 11000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린카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했던 차량 수는 9000대다.


쏘카와 그린카의 매출액을 보면 20116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쏘카의 매출액은 2598억원으로 타다 서비스 종료에도 전년보다 늘었다. 영업손실은 264억원으로 전년도 716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린카도 매출액 448억 원으로 전년보다 40%나 늘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개선됐다.


현재 쏘카는 구독 서비스인 쏘카 패스를 통해 20191분기 1만 명에서 지난해 누적 가입자 수 40만건, 지난해 27만건을 확보했다.


특히 택시 헤일링 서비스인 타다와 연계된 구독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추가 고객 록인(Lock-in) 효과가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쏘카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연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카는 통합결제 시스템(MaaS) 플랫폼 구축을 위해 코레일과 LG에너지솔루션, 롯데건설, 마카롱택시, 아이파킹 등과 제휴 및 협력 관계를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과는 2019년 기차와 카셰어링 통합 예약 서비스를 론칭했다.


올해 롯데건설과 롯데건설이 운영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입주에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 할인 혜택을 주는 협약을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전기자 기반 모빌리티와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MOU를 맺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 60%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차량 구매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린카 이용 회원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가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차량 구매를 포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월 현대캐피탈과 딜카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카셰어링 서비스에 뛰어드는 등 카셰어링 시장은 갈수록 성장할 전망이다.



김승훈 기자 ksh@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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