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재계의 대표적인 SNS 소통왕으로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고 성희롱한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정용진 1일1싸패’라는 제목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천안함 사건 관련 내용의 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세월호와 천안함 사건을 비교하며 현직 대통령과 여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들을 벌레 보듯이 째려보며 북침 도발을 끝까지 묵인하고 묵살하는 문재인 사람이냐’,
‘세월호 학생들과 피해자들한테는 미안하고 고마우면서 나라를 지키다 개죽음당한 군인들은 안미안하냐?’,
‘시장이 성범죄 저지르고 자살한 당에서 뭘 잘했다고…’
등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한 욕설, 성희롱 등 입에 담기 힘든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뭐 이런 싸이코패스 같은…’라고 표현하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게시글을 캡처해서 클리앙에 게재한 글쓴이는 ‘yj-loves님 외 여러 명이 좋아합니다’라는 부분을 함께 캡처해서 올렸는데, ‘yj-loves’는 정용진 부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증폭됐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대기업 부회장이…믿기지가 않는다’ ‘저런 글에 좋아요 누른걸 보니 똑같은 수준’ ‘오너 리스크!’ 등 비난이 잇달았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지난 5월 25일과 26일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을 업로드하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분향소 방명록 문구를 패러디해 정치성향과 관련한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정용진 부회장은 우럭 요리 사진에 “잘 가라 우럭아. 니(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했으며 로브스터 요리 사진에는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