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구치 리키]“한국 총선에서 선거전을 이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일본 언론은 12일, 한국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것과 관련에 이같이 평가했다. 일례로 아사히신문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유지해 박근혜 위원장이 여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서 입지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실시됐다는 점을 꼽았다.
요미우리신문도 연말 대선 출마 대망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위원장이 대기업 우선의 성장 노선을 견지한 이명박 정권과 달리 분배를 강조하는 등 정권과 거리를 둔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이니치신문은 박근혜 위원장이 주도한 대담한 정책 전환과 당명 변경 등 ‘탈(脫) 이명박 노선’의 개혁이 당세 회복의 주요 요인이란 분석이 새누리당 내에서 강하다고 보도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야권의 입장에서 볼 때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기회였다”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은 정권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온 민주당 등 야권을 물리치고 제1당을 지켰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