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독가스 시안 검출…주민대책위 '건강영향조사' 촉구

2021.10.29 15:09:26

-강정현 대책위원장 "농축산물, 섬진강 등 여러 분야별 피해 조사 해 대책 마련해야”
-2019ㆍ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1위 불명예 기록...지역 대기오염에 막대한 영향
-노웅래 “시안가스 포함된 코크스 가스에 장기간 노출 근로자 폐암 업무상 질병 인정"

-전남 여수 묘도 주민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묘도 주민의 건강 영향 조사를 촉구했다.(사진=정소영 기자)


[kjtimes=정소영 기자]환경단체와 전남 여수시 하동군과 묘도 주민들이 포스코(회장 최정우) 광양제철소의 운영으로 인한 환경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포스코 환경 악행 척결 공동행동은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묘도 주민의 건강 영향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남 여수 묘도 주민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 글로벌에코넷, 환경실천연합회,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강정현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하동군과의 거리로 1.7km, 차량으로는 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까이 있는 지역”이라며 “그만큼  포스코 광양제철소 운영으로 인한 환경 피해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 여수 묘도 주민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묘도 주민의 건강 영향 조사를 촉구했다.(사진=정소영 기자)


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하동군민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우리 군 전체 환경피해조사는 물론 농축산물, 섬진강 등 기타 여러 분야별 피해 조사를 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과거에도 지역에서 폐수 배출 등으로 과징금 부과와 대기오염물질 발생으로 지역 주민들 건강권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20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먼지 30만8751kg, 황산화물 855만8759kg, 질소산화물 1022만5850kg, 염화수소 1699kg 등 총 1909만5059kg 발생으로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 대한민국 1등 불명예를 기록했다”고 했다.

 

아울러 “2016년 5등, 2017년 4등, 2018년 3등 등 해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많아지더니 2019년과 2020년 1등으로 불명예를 기록하면서 지역 대기오염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이는 환경부가 발표한 대기오염물질 감축 정책과 대형 사업장의 적극적인 감축 노력으로 대기오염물질이 지속해서 감축하고 있다는 환경정책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남 여수 묘도 주민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묘도 주민의 건강 영향 조사를 촉구했다.(사진=정소영 기자)


앞서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포스코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독가스인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 의원실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한국환경공단 등 공인시험인증기관 2곳에 분석 의뢰한 결과, 최대 1037.5ppm의 시안이 검출됐다. 이는 시안에 의한 토양오염 안전기준의 500배가 넘는 수치다.

 

노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도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BET 슬러지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독성 찌꺼기로 페놀, 시안 및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연간 1만9000t가량 발생하는 BET 슬러지를 코크스 오븐에 재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여수 묘도 주민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묘도 주민의 건강 영향 조사를 촉구했다.(사진=정소영 기자)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3월 코크스 오븐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시안가스가 포함된 코크스 가스에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발병한 폐암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 

 

노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결과, 그동안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시안가스를 측정한 적이 없었다. 노동부는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중 암 환자가 발생해 왔지만,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노 의원은 “국민 기업인 포스코는 1년에 수십억원의 비용 절감을 위해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독가스인 시안가스에 노출해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정부는 포스코에 대한 환경부·노동부의 합동 조사를 시행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jsy1@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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