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mes=김봄내 기자]DB손해보험[005830]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증권사는 이 회사에 대해 기대감을 담은 분석을 제시하면서 향후에도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DB손해보험에 대한 목표주가를 8% 상향조정 9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내 최우선주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장기 위험손해율, 자동차 합산비, 사업비율, 매출, 투자. 모든 본질 지표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이 회사는 대형사 중 유일하게 실적 정상화를 시현했는데 그럼에도 상위사 중 최저 PER는 납득 불가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년 연속 인담보 신계약 성장을 기록한 이 회사의 장기 원수보험료는 2022년에도 위험과 부가를 중심으로 6% 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나 다만 역대 최저였던 전년 자동차 합산비율의 기저효과와 신계약 규모 및 단위비용의 동반 증가가 예상돼 합산비율은 전년대비 1%포인트 악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DB손해보험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8만4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배당도 시장 기대를 충족했고 2022년에도 실적과 배당의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DB손해보험의 경우 2021년 4분기 별도 순이익은 1309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나타냈으며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축소되는 상황임에도 손해율을 적절히 방어했고 사업비율 개선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KB증권은 DB손해보험이 2021년 매우 우수한 이익 시현과 상승하는 배당성향을 나타냈고 보험영업측면에서는 매우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1309억원으로 전망치 및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DB손해보험의 2021년 별도기준 순이익은 7764억원으로 전년대비 54.6% 증가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체 손해율이 1.8%포인트 개선됐으며 인담보 신계약이 4.9%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비율이 1.1%포인트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대형사 중 유일하게 실적 정상화를 시현한 동시에 역대 최대 손익을 기록했다”며 “2021년 커버리지사 중 가장 제한된 위험손해율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신계약은 5% 성장한 반면 사업비율은 1%포인트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내 가장 낮은 자동차 합산비율을 기록한 만큼 감익률도 클 전망이나 본질적인 지표는 가장 우수하다”면서 “2021년 배당성향은 27%로 지난 5년간 매년 1%포인트 내외의 성향 확대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정준섭NH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경우 어려운 업황에서도 손해보험사 중 상대적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 손해보험사보다 탁월한 사업비 관리 능력은 2021년에도 입증됐고 각 보종별 손해율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도 긍정적”이라면서 “DB손해보험의 2021년 DPS는 3500원(배당성향 26.3%→27.1%)으로 배당 성향의 안정적 우상향이라는 기존 정책에 부합했고 신뢰할 만한 배당 정책은 올해 감익 환경에서도 높은 주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경우 장기 위험손해율은 전망치 대비 부진했지만 사업비율이 예상보다 우수했다”며 “특히 장기보험 사업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 개선되며 전체 사업비율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계속보험료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4분기 실적은 이익의 규모나 신계약 측면, 그리고 사업비 측면에서 양호했다”면서 “다만 IBNR 효과가 영향을 주었지만 장기 위험손해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판단되어 2022년 정액 질병 담보의 손해율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