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정권 교체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전국 제20대 대선 투표자 1천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당선인에게 투표한 423명 중 39%는 '정권 교체'를 투표 이유로 꼽았다.
이어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17%), '신뢰감'(15%), '공정·정의'(13%), '국민의힘 지지·정치 성향 일치'(7%) 순이었다.
이외에도 '잘한 것으로 기대', '정책·공약', '새로운 인물'이 각각 6%, '민주당이 싫어서', '인성·인간성', '주관·소신'이 각각 5%로 집계됐다.
윤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험 부족'(18%), '무능·무지'(13%), '검찰 권력·검찰 공화국'(6%) 등이 거론됐다. '가족 비리'와 '비호감'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도 각각 5%씩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로는 '신뢰성 부족·거짓말'이 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덕성 부족'이 11%였고 '대장동 사건', '부정부패', '정권교체', '전과·범죄자', '가족관계·개인사'가 6%씩으로 나타났다.
사표 심리와 관련해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느냐'는 질문에는 투표 후보를 밝힌 응답자 880명 중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5060 세대에서는 77%가 당선되리라 보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지만, 2030 세대에서는 해당 비율이 60% 미만이었다.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언제 결정했냐는 질문에는 '선거 한 달 이전'이 66%로 가장 많았다.
'선거일로부터 1주 이내'는 24%, '2∼3주 전'은 8%였다. '2∼3일 전'이라거나 '투표 당일·투표소에서'라는 응답자도 각각 6%씩 있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 투표자는 절반가량이 선거 전 1주 이내, 5060 세대는 80%가 선거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2030 세대 유권자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의 돌발 사안에 영향을 받거나 지지 후보를 바꾸는 등 가변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할 때 참고한 정보원으로는 'TV토론'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문·방송 보도'(29%), '인터넷 뉴스'(26%),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18%), '가족·주위 사람'(12%), '선거유세'(8%), '선거 공보·벽보'(7%), '신문·방송·인터넷 광고'(6%)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전 연령대에서 TV토론이 가장 중시됐다"며 "신문·방송 보도와 선거 유세는 고연령일수록, 인터넷 뉴스·SNS 등은 저연령일수록 많이 참고했다"고 부연했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유선 10% 무작위 전화 걸기(RDD)로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