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풍향계]증권사들 ‘건설·반도체·증권’업종 …“반격 준비한다”

2022.05.02 12:40:32

KB증권 “건설업종, 다시 대형건설주 위주의 적극적 비중 확대 제안”
유진투자증권 “반도체업종, 공급망 후폭풍과 차별화되는 실적 전망”
유안타증권 “증권업종, 회사별 컨센서스 달성 여부에 주가 차별화 전망”

[KJtimes=김봄내 기자]5월 들어 첫 거래일부터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32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32포인트(0.72%) 내린 2,675.73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양적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짙다는 분석을 내놨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경우 연준의 긴축,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이 건설·반도체·증권업종 등에 눈길을 주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KB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건설주 중심의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대형건설주 위주의 비중 확대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을 최선호주로, 대우건설[047040]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대통령 선거 이후 부동산 정책 모멘텀 약화 등으로 건설업종 주가는 3월 중순 이후 부진했으나 1분기 어닝시즌을 지나면서 실적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업종에 대해 매크로와 지정학, 코로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양호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업들의 코스트 부담이 확실히 커졌다는 점이 확인됐으며 또한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조심스러운 스탠스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해 5월에는 메리츠증권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회사별로 컨센서스 달성 여부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다만 증권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메리츠증권[008560]과 같이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지 않는 이상 코스피 대비 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인수위원회 기간 동안 불분명해 보였던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성의 경우 510일 대통령 취임식 전후부터 집권 1년차까지 집중적인 정책 전개를 통해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한 달여의 주가 조정을 통해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현시점에서는 대형건설주 위주의 비중 확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1분기 주요 대형건설사 실적발표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2022년 업종 실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시작했고 향후 추가적인 수익 추정 하향도 제한될 것이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온전하게 새로운 정권 시작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와 대형건설주의 수혜 가능성에 집중 투자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의 확진자 수 감소로 봉쇄 영향이 피크를 지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나고 있다그러나 상하이와 장쑤정, 저장성 등을 연결하는 창장 삼각주의 봉쇄 후폭풍은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TSMC 와 퀄컴, 마이크로소프트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2분기 손익도 개선될 전망이고 특히 국내 업체들은 환율 효과와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상당 폭 개선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증권업 주가는 메리츠증권을 제외하고는 전부 증시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3주차 이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약세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반대로 실적이 회복되면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아울러 최근 시장금리 급등은 오버슈팅한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금리가 진정되면 채권운용 손실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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