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SK가스’…증권사들이 주목하는 진짜 이유

2022.08.03 10:49:40

SK증권 “내수 판매 둔화에도 방어한 실적 주목할 만”
NH투자증권 “ 차근차근 계획대로 진행 중에 있다”
하나금융투자 “판매량 감소를 극복한 트레이딩 실력”

[KJtimes=김봄내 기자] SK가스[018670]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SK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이 종목에 대한 호평가를 내놓고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가 이 회사를 주목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3일 SK증권은 SK가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5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단기적으로는 돌아올 동절기 수요, 중장기적으로는 LNG 비즈니스의 가시화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SK가스의 경우 신규 투자 영역으로 진행 중인 LNG 터미널의 탱크의 신규 수요가 확보됐으며 S-oil 과의 Pre-TUA(Pre-터미널 이용 계약) 체결로 3번째 저장 탱크의 활용 가시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가스에 대한 목표ㅛ주가를 18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강화된 LPG Trading 부문으로부터 이익, 고성그린파워와 울산 GPS의 운영 수익, KET(Korea LNG Terminal)를 활용한 수소 사업 등 기존 그리고 신사업으로부터 이익이 계속해서 쌓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그린수소나 블루수소의 핵심은 생산 플랫폼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인데 SK가스는 LPG사업과 2024년부터 시작할 LNG사업으로 블루수소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중이며 또 그린수소도 SK그룹 차원에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중장기 잠재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하나금융투자는 SK가스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며 LPG 판매량 감소가 나타났음에도 트레이딩으로 해당 요인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SK가스의 경우 주요 품목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분기 실적도 변화폭이 크지만 경쟁연료의 가격 급등에 따른 상대적인 가격경쟁력 강화로 추가적인 이익 창출 기회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SK가스의 차근차근 챙기는 기초체력이 주목된다”며 “또한 LPG/LNG 혼소가 가능한 울산 GPS에 들어가는 LPG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2025년 이 회사가 목표로 하는 세전이익 5000억원이라는 기초체력에 점점 가까워지는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 회사가 추진해온 Paper 트레이딩의 MIX 및 수익성 추구의 운영방식이 효과를 발했다”면서 “다만 세전이익에서는 LPG 파생상품손실 -288억원 및 SK 어드밴스드의 -98 억원 지분법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스의 경우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 세전이익 168억을 기록해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확대된 Trading 관련 이익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평가 손실과 SK Advanced 등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예상 판매 분에 대해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매 분기 LPG 가격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불가피한 구조”라면서 “따라서 2022년 관련 손실은 2023년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가스는 지난 7월 21일 공시를 통해서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이 최초로 결정됐다”며 “연간 배당은 하반기 남은 실적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향후 잔여 선반영 이익의 손실 환입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세전이익은 우하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하지만 별도 순이익 기준 20~40%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연간 DPS 규모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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